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내에서 병 진단 후 처음부터 쓸 수 있는 1차치료제로 허가받았습니다.
국내 1차치료제 시장 진출과 함께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는데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매출 2조 클럽' 가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한양행이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한 신약인 '렉라자'.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입니다.
알약 제형으로 하루에 한번 복용하면 되는 편의성도 갖췄습니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2차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는데, 오늘(30일) 1차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1차치료제는 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처음 쓰이는 약으로, 2차치료제보다 처방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 국내에서 굉장히 유병률이 높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수한 효과와 안정성이 확인된 만큼 1차치료제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의 의약품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처방 범위가 확대된 만큼, 매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 시장 규모는 3천억원.
현재 2차치료제로만 연간 33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렉라자의 매출이 1차치료제로 출시되면 1천억원대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국내 1차치료제 허가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렉라자'를 얀센에 기술이전했는데, 올해 하반기 1차치료제로의 병용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병용 임상3상에 성공한다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과 함께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장이란 쾌거를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A증권사 제약·바이오 연구원 : 얀센에서 굉장히 레지티닙(렉라자)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효력에 자신감이 있는 메시지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내 효력결과가 발표된다 그리고 얀센의 추가 멘트가 있다고 하면 충분히 긍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렉라자'의 1차치료제 허가로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한 유한양행.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2조 클럽' 가입을 위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김정은, CG : 유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