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부근에 35층 아파트 1,159가구가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농9구역은 지난 2004년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고 2007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민간재개발을 시도해 왔다. 이후 2014년에 행위제한이 해제되며 예정구역 내 신축행위(지분쪼개기)가 성행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반대가 있었고, LH가 신축 빌라 소유주와 기존 주민 간 상생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2년 만에 정비구역 지정을 얻어냈다. 현재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청량리역 동쪽 약 5만㎡ 규모 부지는 35층 이하 공동주택 1,159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구 내에 근린공원과 공공청사도 계획돼 있다. 공공청사는 전농1동 주민센터, 청년창업지원·패션봉제지원센터 등 복합청사로 건설되며, 저층부에는 북카페 등 상업·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주헌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전농9구역은 후보지 선정 후 약 2년여 만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공공재개발사업의 신속성을 증명하고 공공이 참여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을 조정한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앞으로도 도심 내 양질의 신규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