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치투자의 전설 "대형위기는 기회...부동산에 엄청난 투자 찬스"

입력 2023-06-28 08:49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월가의 가치투자 전설로 부리는 세스 클라르만 바우포스트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부동산 투자를 강조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라르만은 잠재적인 경기침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향후 미국 부동산 시장을 통해 상당한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세스 클라르만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근본적으로 많은 도전 과제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은 감소하고 오피스 건물 공실과 급매물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시장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은행위기가 발생하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대형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바우포스트 그룹 역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이후 약 4년 뒤인 2012년에 4억 5,600만 달러에 달하는 리먼 브라더스 청구권을 매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라르만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내년 초부터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고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가 서서히 둔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기 전까지 연준이 긴축 기조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고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이어진 각국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여파로 시장 모든 곳에 거품이 끼게 됐다면서 "시장이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에 놓인 상황에서 어떤 자산이 역풍을 견딜 수 있을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