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행정안전부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오후 9시부로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까지 전라권, 경북권 남부,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벽까지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전망된다.
중대본은 지자체에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하천범람에 대비해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지역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경보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위험시에는 긴급 대피토록 하라고 당부했다.
비가 온 후 수위가 내려갈 때까지는 주민들이 배수로 및 농경지 물꼬 작업을 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낚시터·야영장 통제 및 이용자제 등 국민 행동 요령 안내도 강화하라고 했다.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안부 차관)은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화해 축대·옹벽 붕괴, 산사태 위험이 높으므로 이상징후가 있으면 주민대피를 즉시 시행하라"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내일 새벽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잦은 낙뢰가 예상되므로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고, 등산·야영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