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폭력 피해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피해자 절반가량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중에서는 13세 미만이 61%를 차지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7일 여성·아동 폭력피해 지원실적이 담긴 2022년 해바라기센터 연감을 발간해 전국에 배포했다.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곳의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총 2만4천909명이었다. 하루 평균 68명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가 센터를 찾은 셈이다.
이중 여성은 2만401명(81.9%), 남성은 4천190명(16.8%)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이용자는 2천38명이었는데, 78.4%에 해당하는 1천597명이 성폭력 피해로 센터를 찾았다.
피해자 중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총 1만2천311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절반(49.4%)을 차지했다. 미성년자 중에서는 13세 미만이 7천594명(61.6%)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폭력 피해자가 전체의 69.0%(1만7천178명)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가정폭력 16.2%(4천36명), 성매매 0.6%(154명), 교제 폭력 0.5%(131명), 스토킹 0.4%(11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강간, 강제추행, 디지털 성폭력이 전체 성폭력 피해의 86.4%(1만4천839명)를 차지했다.
성폭력은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62.4%(1만1천36명)로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도 직장·학교 등 사회적 관계에서의 피해가 27.2%(4천818명)에 달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지난해 총 39만8천980건의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