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한일 재무장관회의 열린다...통화스와프 등 논의될 듯

입력 2023-06-27 15:01
추경호 부총리, 29일 일본으로 출국
G20·G7 국제금융 의제, 제3국 인프라 공동진출 등 논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27일 기재부에 따르면 제8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29일 오후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일 재무 장관회의는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이후 약 7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 회의는 2017년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중단됐다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해빙 무드에 접어들면서 이번에 재개됐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주요20개국(G20)·주요7개국(G7) 등 국제금융 의제와 제3국 인프라 공동진출,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안전망 관련 협력 및 양국 간 금융·조세 협력 방안 등의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2015년 2월 이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여부도 논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과 같은 비상시기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한일 양국은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2011년 말그 규모가 700억달러까지 늘었지만 이후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2015년 2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추 부총리는 회의 다음 날인 30일에는 페닌슐라 도쿄 호텔에서 일본 주요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의 고위급 인사와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한국경제 현황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일 양국 간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