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4대 은행과 함께 금융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나선다. 4대 은행이 20억원을 기부해 금융 특화 과정 등을 개설키로 했다.
삼성과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4개 은행은 각 5억원씩 20억원 규모의 기금을 NGO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아카데미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청년들의 교육과정 이수와 취업 경쟁력 향상에 쓰일 예정이다.
SSAFY는 삼성이 국내 소프트웨어(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CSR 프로그램이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교육생들에게 매월 100만원씩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지난 2018년말 시작돼 실전형 SW 개발자로 성장한 수료생 4천명은 1천여개 국내외 기업에 취업했다. 특히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관심을 쏟으면서 지금까지 금융기관에 취업한 수료생은 726명으로 늘었다.
SSAFY는 올 하반기부터 협약에 참여한 4개 은행들이 참여하는 '금융 특화 프로젝트' 과정을 개설한다. 4개 은행들은 1학기 기초 SW 교육을 마친 SSAFY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에 핀테크 관련 기초 SW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교육 과정에 참여한다. 이를 선택한 교육생들은 은행 임직원들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실전형 SW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삼성은 SW에 재능을 가진 대학생 발굴·육성을 위한 'SW 멤버십'(1991년), 대졸 신입 채용시 'SW 직군' 신설(2011년), 인문계 출신 SW 인재 육성과 채용을 위한 'SCSA'(2013년)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 뿐 아니라 초·중학생 대상의 SW 교육 프로그램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2013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