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확 줄었던 살인·강도·강간…작년엔 늘었다

입력 2023-06-25 12:46
수정 2023-06-25 14:21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한동안 주춤하던 강력범죄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는 45만623건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41만9천683건)보다 7.4% 늘어난 수치다. 2018년 48만8천288건, 2019년 49만9천10건이던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2020년 46만7천547건, 2021년 41만9천683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일상 회복 쪽으로 방향이 바뀐 가운데 범죄 발생 건수도 다시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살인이 2019년 775건에서 2020년 720건, 2021년 652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689명으로 다시 늘었다.

강간·강제추행도 2019년 2만3천531건, 2020년 2만1천702건, 2021년 2만267건으로 줄다가 작년 2만2천582건으로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과 비슷해졌다.

지난해 발생한 강도, 절도, 폭력 건수는 각각 514건, 18만2천141건, 24만4천697건으로 2021년 대비 각각 3.8%, 9.6%, 5.5% 증가했다.

5대 범죄 검거 건수 역시 2021년 32만4천434건에서 작년 34만5천156건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14만3천196건, 검거 건수는 11만1천412건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