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악귀'가 '김은희 장르'의 강렬한 귀환을 알렸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악귀' 첫 회 시청률은 9.9%로 집계됐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10.8%,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8%를 찍었다. 동시간대 및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다.
전날 방송에서는 구산영(김태리 분)이 세상을 떠난 아빠의 유품을 받은 뒤 악귀에 씌어 기이한 일들을 겪는 과정이 담겼다.
낮에는 아르바이트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수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구산영은 주변 사람들이 죽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수상함을 느끼고, 며칠 전 자신을 찾아와 "악귀가 붙었다"고 경고했던 염해상(오정세) 교수를 찾아간다.
염해상의 설명에도 귀신의 존재를 계속 부인하던 구산영이 결국 극 후반부에 거울을 통해 귀신을 보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이 한껏 높아졌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를 표방한 '악귀'는 작품 곳곳에 붉은 댕기, 옥비녀, 푸른 옹기 조각, 금줄 등 민속학적 소재를 풀어냈다.
민속학을 기반으로 한 전개와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을 녹여낸 '악귀'는 여타 오컬트물과는 다른 신선함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는다.
작품 곳곳에 배치된 복선도 눈길을 끌었다. 가족과 연을 끊고 혼자 살다 갑작스럽게 떠난 구강모(진선규)의 사연, 역시 악귀와 연관된 듯한 염해상 어머니의 죽음 등이 앞으로 이야기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한 MBC 드라마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시청률 4.4%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