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향후 미 경제가 침체에 근접, 하반기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JP모건 전략가들은 이날 투자 노트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사이 어느 시점에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 측은 주식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최근 몇 달 새 크게 오른 만큼 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투자자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늘어난 것도 하반기 증시 전망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이 침체가 임박했다고 보는 배경에는 소비 둔화, 코로나19 확산 기간 쌓아뒀던 저축액의 고갈 등이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같이 '블랙스완'(발생 가능성이 작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며,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JP모건 글로벌 증시 수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예방적 완화 조치가 없으면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을 둘러싼 시장 상황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르는 게 있다는 것을 모르는) 또 다른 초미지 요인들(unknown unknowns)이 다시 표면화될 위험이 높아 보인다"며 "향후 몇 달 내 유동성과 신용 조건이 빡빡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