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다음달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12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지역별 총파업대회에 동참하기 위해 1직과 2직으로 나눠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금속노조 총파업 때는 기아 노조만 8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현대차 노조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현대차 노조가 이번 파업을 강행할 경우 작년까지 4년 연속 무분규 기록도 깨지게 된다.
현대차 노조의 이번 부분파업 결정은 노사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3일 임단협을 개시하고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평생사원증(명예사원증) 대상 정년 퇴직자의 범위와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사원증을 받으면 퇴직 후에도 2년마다 신차를 최대 2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요구가 대표적이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22일) 오후 4시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투쟁 출정식과 공동현장조직위 발대식도 진행한다.
한편, 기아 노조는 이번 금속노조 파업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