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에 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LG화학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조원어치 매각을 추진한다는 관련 보도가 나온 후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 요구를 하자 LG화학은 "당사는 3개 신성장 동력 투자를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1.84%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LG화학은 사업 구조 재편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지난 19일 사업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 매각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전쟁과 금융 시스템 불안 등 외부 환경 악화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구조적 공급 과잉 이슈가 겹쳐 시황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