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리스크 여파로 급락한 비트코인이 2만 8천 달러를 회복했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영향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월가에서도 비트코인 강세론을 둘러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SEC의 규제 리스크 여파로 지난주 2만 5천 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다만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여기에 피델리티와 시타델, 찰스슈왑 등 전통 금융기업들이 공동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시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해당 소식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5% 이상 급등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에델만 파이낸셜의 창업자 릭 에델만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투자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850년대 석유가 새로운 자산 등급으로 시장에 출시된 이후 약 170년 만에 처음 등장한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으로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이 최근 SEC의 규제 리스크 여파로 급락한 만큼 초심자를 위한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필요까진 없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대장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에서 한 자릿수 정도만 할애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전 9시(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5.70% 급등한 28,343.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