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손도 잡았는데"…신작 경쟁 심화에 목표가↓

입력 2023-06-20 09:29
NH證, 엔씨소프트 목표가 40만원으로 하향
"신작 'TL' 부정적 평가…보완시 반등 기대"


NH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게임 'TL'(쓰론 앤 리버티)의 베타테스트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한 점을 반영, 목표가를 이전 53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3500원, 1.16% 오른 30만5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TL의 베타테스트 평가가 좋지 못해 실적 추정치를 낮췄고 출시 시기가 지연될 수 있음도 감안했다"며, "베타테스트 이후 주가가 23% 하락한 상황으로 이미 부정적 평가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목표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신규 지식재산(IP)으로 선보이는 MMORPG다.

이번 신작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로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에 앞서 베타서비스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며 주가가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사전 테스트에서 언급된 전투의 타격감, 퀘스트 실행의 불편함, 초반 전투의 지루함 등 부정적 요인들을 최대한 수정해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현재로서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안 연구원은 이어 문제점을 잘 보완해 출시할 경우 오히려 낮아진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돼 반등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존 게임 노후화로 올해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TL을 비롯한 다른 신작의 성과가 나타나는 내년에는 반등세를 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