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물가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2%대 물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반기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물가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는데요.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일단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창호/ 한국은행 조사 국장: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6월에는 20% 중반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크게 작용하다보니까 전년 동기대비 물가 상승률이 2%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기·도시가스와 대중교통 요금 인상, 그리고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종료 등의 영향으로 연말에는 다시 3% 내외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근원물가의 경우 4% 내외를 맴돌고 있지만,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속도는 더뎌도 꾸준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빼고 보는 근원물가는 추세적인 물가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이 유심히 보는 지표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미 연준이 하반기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한 데 대해, 이창용 총재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지난번 통화정책방향 회의할 때에는 (미국이 금리를) 한번정도는 확실히 올린다고 가정했었고 두 번 인상에 대해서는 분명히 새로운 뉴스인 건 사실입니다.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2~3개월동안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나가야될 것 같습니다.]
당장 급하게 금리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도 7월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물가도 안정된다고 하고, 지금 환율이 내려가고 있고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자본유출 우려도 적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달러환율은 약 한 달전부터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해 12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
7월에는 우리나라 금리 결정이 먼저 이뤄진 후 미 FOMC가 개최되는 만큼,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상황을 지켜봐도 늦지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