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 강원 등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17일 전국의 해변과 계곡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렸다.
이달부터 부분 개장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은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그늘막과 개인용 튜브 등을 챙긴 나들이객들은 시원한 바다에서 물놀이하거나 바닷바람을 맞았다.
강원 경포와 속초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겼다. 개장을 앞둔 제주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에는 해변을 거닐며 여름 정취를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야외 시설을 개장한 워터파크에도 지난주보다 2∼3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전남 여수 디오션 워터파크에는 지난 주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천500여명이 찾아 무더위를 날렸고 나주 중흥골드스파워터락에도 1천800여명이 방문했다.
전날 개막한 '2023 군산 수제 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전북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대는 3천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라벤데 축제가 열리는 강원 고성 하늬라벤더팜을 찾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과 화성 동탄호수공원은 휴일을 맞아 산책을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공원 인근 식당과 테라스에서 휴식하며 더위를 식혔다. 소래포구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주말을 맞아 제철 해산물을 사러 온 방문객의 발걸음이 시장 골목골목을 채웠다.
강원 설악산과 오대산·치악산 등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은 저지대 산책로를 걷거나 고지대 탐방로를 오르며 우거져 가는 신록을 만끽했다. 전북 완주 대둔산에도 반소매 차림의 등산객들이 케이블카를 타거나 등산로를 누비며 푸른 정취를 만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