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가고 무더위 온다…주말 '낮최고 34도' 예상

입력 2023-06-15 12:30


오는 주말 내륙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예상된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중위도 상층 대기 흐름이 정체하면서 우리나라 북쪽에 절리저기압이 자리 잡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절리저기압이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고, 이에 곳곳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이런 상황은 이날 밤까지 이어지겠다.

금요일인 16일(내일)부터는 중국 내륙에서 달궈진 공기를 실은 고온건조한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이에따라 전국이 대체로 맑아 낮 기온이 평년기온을 3~5도 웃도는 수준까지 뛰겠다.

16일부터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특히 토요일인 17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사이 내륙 일부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겠다.

폭염특보 중 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경보는 온도 기준이 35도 이상이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와 바람 등의 영향을 반영해 산출하는데 최근 소나기가 자주 내려 습도가 높기 때문에 체감온도도 높겠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5~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7~34도겠다.

20일과 21일 제주남쪽해상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제주에 비가 오고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저기압이 현재 예상보다 북쪽으로 지나가면 제주 외 지역에도 비가 내릴 수 있겠다.

언제 장마가 시작해도 이례적이지 않은 시기가 됐지만 20~21일 비는 장맛비로 분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는 동아시아 몬순 시스템 일부로 정체전선에 의해 장기간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인데 20~21일 비는 원인이 정체전선과 연관이 없는 저기압이기 때문이다.

20~21일에도 정체전선은 북위 30도 주변에 자리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이후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정체전선을 밀어 올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부터 우리나라는 중국 내륙 쪽에서 확장한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다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2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어느 정도까지 확장할지에 대해서는 예상에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이다. 종료일은 제주 7월 20일, 남부지방 7월 24일, 중부지방 7월 26일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