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尹경제사절단서 또 빠져..."예정된 주요 일정 때문"

입력 2023-06-13 19:17
수정 2023-06-14 09:20
정부와 최정우 회장 사이에 불편한 기류라도?
尹 주재 대통령실 행사서도 10대 총수 중 유일 제외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22∼24일 베트남 국빈방문에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인 가운데 재계 5위인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회장이 명단에서 빠졌다.

최 회장의 다른 일정으로 인해 경제사절단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포스코그룹의 설명이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일제히 포함됐다.

하지만 재계 순위가 롯데보다 한 단계 앞선 5위 포스코그룹의 최 회장은 명단에 없었다.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석하지만,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는 포스코그룹 고위 임원이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포스코그룹은 "사전에 예정된 그룹 주요 일정이 있어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신청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윤 대통령의 주요국 방문 일정에 여러 차례 동행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최 회장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과도 맞물린다.

앞서 윤 대통령의 1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방문, 3월 일본 방문, 4월 미국 방문 당시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지난달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도 최 회장은 자리하지 않았다. 당시 행사에는 10대 그룹 중 포스코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남은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