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광고 매출에도 방송국이 웃은 비결은

입력 2023-06-13 17:36
수정 2023-06-13 17:40


지난해 경제 불황에도 방송사업자들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다소 늘어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광고 매출이 줄었는데도 프로그램 판매에 따른 수입 증가가 매출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3일 공개한 지상파·유료 방송 등 357개 방송사업자 2022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21년 대비 5천118억원(2.6%) 증가한 19조 9천137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2천577억원 증가한 4조 8천945억원, 지상파는 1천669억원 증가한 4조 1천551억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863억원 증가한 7조 6천268억원, 위성은 152억원 감소한 5천58억원, 콘텐츠제공사업자(CP)는 667억원 증가한 9천230억원, 종합유선방송사(SO)는 505억원 감소한 1조 8천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방송사업매출 점유율은 홈쇼핑 PP가 19.7%에서 18.6%로, SO(종합유선방송사)는 9.6%에서 9.1%로 감소했고 지상파는 20.6%에서 20.9%로, IPTV는 24%에서 24.6%로, 일반 PP는 19%에서 19.7%로 증가했다.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656억원(2.1%) 줄어든 3조 830억원으로 집계됐다.

PP는 500억원(3.0%) 감소한 1조 6천362억원, IPTV는 110억원(10.2%) 감소한 961억원, 위성은 23억원(6.9%) 감소한 30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상파는 19억원(0.2%) 증가한 1조 2천90억원, SO는 6억원(0.5%) 증가한 1천96억원으로 나타나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지난해 개별 프로그램 단위로 판매하는 프로그램 판매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방송사업자 주요 수익원별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판매 매출액 증가율이 18.2%로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액 증가율(7.4%), 프로그램 제공 매출액 증가율 (5.7%)보다 크게 앞섰다.

지상파, PP 등 콘텐츠 제작 주체가 채널 단위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가 규모는 1조 844억원, 프로그램 단위로 판매하는 매출 규모는 2조 977억원이었다.

SO·위성·IPTV 사업자의 전체 유료 VOD 수신료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8억원(3.6%) 감소한 6천77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방송사업자의 영업 이익은 2021년 대비 483억원(1.3%) 증가한 3조 8천182억원이다.

IPTV와 CP의 영업 이익이 증가했지만, 지상파 등은 줄어들었다.

IPTV는 2천564억원 증가한 2조 5천91억원, 지상파는 212억원 감소한 1천879억원, PP는 2천287억원 감소한 8천63억원, 위성은 69억원 감소한 505억원, SO는 209억원 감소한 1천309억원이며 CP는 695억원 증가한 1천339억원이다.

홈쇼핑 PP의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1천91억원(2.9%) 감소한 3조 7천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2021년 대비 3천661억원(7%) 증가한 5조 6천98억원이었다.

지상파가 2조 8천613억원으로 전체 방송사업자 제작비의 51%를 차지했고 나머지가 PP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