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를 맨몸으로 등반하던 20대 외국인 남성이 구조 후 체포됐다.
서울 송파소방서 12일 오전 7시 49분께 롯데월드타워 보안팀으로부터 한 외국인 남성이 맨몸으로 타워를 등반하고 있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 당국은 이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차량 11대와 인원 54명을 동원했다. 구청 직원 4명과 경찰 15명도 투입됐다.
이 외국인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등반을 계속해 오전 8시52분께 73층에 도달했다. 이어 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곤돌라에 탑승해 오전 9시께 123층에서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소방에 따르면 이 외국인은 1999년생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맨몸으로 등반했지만 이유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며 “현재 구조돼서 인근 경찰서에 연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해 등반 목적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2018년에는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61)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로베르는 75층까지 등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