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안 될까...메타, '출시 예정' 앱 공개

입력 2023-06-09 17:01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8일(현지시간) '트위터 대항마'로 새로 개발 중인 애플리케이션(앱)에서부터 자사 제품에 접목할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경영진들은 미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소재 본사 캠퍼스에서 열린 직원 전체 회의에서 회사의 향후 청사진과 함께 개발 중인 각종 기술 등을 발표했다.

메타는 이날 회의에는 트위터와 경쟁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독립형 앱을 공개했다.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내부 코드명이 '프로젝트92'인 이 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트위터의 대항마라고 언급했다.

콕스는 유명 인사들과 크리에이터 등으로부터 "건전하게 운영되는" 플랫폼에 대한 요구를 들어왔으며,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과 이 앱의 사용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마스토돈이나 블루스카이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와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콕스는 또 강력한 경쟁자인 틱톡에 맞서기 위해 인스타그램의 숏폼영상 릴스의 개선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생성형 AI 개발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에 다양한 특성과 기술을 갖추고 고객 상담을 진행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챗봇인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프롬프트(명령어)를 이용해 사진을 수정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는 사진 생성 기능과 이모티콘 생성 기능 등도 소개했다.

또 사내에서만 사용되는 직원용 생성형 AI '메타메이트'도 공개했다. '메타메이트'는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사내 정보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생산 지원 비서라고 메타는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생성형 AI 분야에서 놀라운 질적인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 기술을 우리의 모든 제품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