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도권 상가 매물이 지방의 3배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부동산R114는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RCS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러한 집계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상가 매물 수는 작년 동기 11만 7,309개 대비 소폭 늘어난 11만 9,198개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수도권 9만 2,323개, 지방 2만 6,875개로 인프라가 집중돼 있고 절대적인 상가 수가 많은 수도권의 매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1분기 유형별 상가 매물 개수는 절대적인 상가 수와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근린상가가 4만 3,955개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유형이 특정되지 않은 기타상가 3만 1,055개, 단지 내 상가 1만 9,376개, 오피스상가 9,870개, 주상복합상가 8,323개, 지식산업센터상가 4,558개, 복합쇼핑몰이 2,061개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유형에서 2022년 1분기 대비 상가 매물 수가 감소한 반면, 지식산업센터상가는 전년 동기 대비 매물량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의 지식산업센터가 업무지구를 낀 중심상권을 벗어나 위치하고, 수요층이 지식산업센터 내 근무자에 한정돼 임차인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영향으로 판단된다.
향후 상가 매물 수는 지역별, 유형별로 편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권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임대수익률이 개선되는 지역에서는 매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종, 대전 등과 같이 순영업소득(임대료, 광고 등 기타수익을 포함한 소득액에서 영업경비를 제외한 금액)이 낮아졌거나, 상가 과잉공급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매물 증가 여지가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한정된 지식산업센터상가, 택지지구 내 신축 근린상가 등에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