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모두를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3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14조 1,640억 원 상당의 국내 증권을 사들였다. 주식 3조 2,990억 원을 순매수하고, 채권 10조 8,650억 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투자 동향부터 살펴보면 2023년 5월 말 외국인이 보유 중인 상장주식은 693조 3천억 원으로 이전월(2023년 4월) 보다 32조 1천억 원 늘었다. 전체 시총의 27.1%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150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160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 4,990억 원), 룩셈부르크(8,580억 원), 아일랜드(3,710억 원) 사람들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영국(-4,760억 원), 호주(-1,990억 원), 덴마크(-1,130억 원)인 등은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보유 규모는 미국인이 282조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외국인 전체의 40.7% 수준이다. 이어 영국 64조 2천억 원(9.3%), 룩셈부르크 45조 원(6.5%), 싱가포르 42조 8천억 원(6.2%)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아일랜드(30조 6천억 원), 중국(15조 원), 일본( 4조 7천억 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6조 400억 원을 순매수하고, 5조 1,75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5월말 기준 보유액은 전월대비 11조 9천억 원 늘어난 238조 7천억 원이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안채를 각각 8조 2천억 원, 4조 2천억 원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한국 국채 205조 6천억 원, 특수채 32조 3천억 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된다.
잔존만기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1~5년 미만' 채권을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순투자 규모는 5조 3,160억 원 수준이다. 이어 '5년 이상'(3.5조 원), '1년 미만'(2.0조 원) 등의 순이다.
지난달 말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은 잔존만기 '1~5년 미만' 물로 전체의 37.6%, 액수로는 89조 7천억 원이다. '5년 이상' 채권은 89조 1천억 원(37.3%), '1년 미만'은 59조 9천억 원(25.1%)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