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Buy KOREA'...채권만 11조 순투자

입력 2023-06-08 12:00
주식 3.3조·채권 10.9조…채권, 역대 최대 순투자


지난달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모두를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3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14조 1,640억 원 상당의 국내 증권을 사들였다. 주식 3조 2,990억 원을 순매수하고, 채권 10조 8,650억 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투자 동향부터 살펴보면 2023년 5월 말 외국인이 보유 중인 상장주식은 693조 3천억 원으로 이전월(2023년 4월) 보다 32조 1천억 원 늘었다. 전체 시총의 27.1%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150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160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 4,990억 원), 룩셈부르크(8,580억 원), 아일랜드(3,710억 원) 사람들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영국(-4,760억 원), 호주(-1,990억 원), 덴마크(-1,130억 원)인 등은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보유 규모는 미국인이 282조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외국인 전체의 40.7% 수준이다. 이어 영국 64조 2천억 원(9.3%), 룩셈부르크 45조 원(6.5%), 싱가포르 42조 8천억 원(6.2%)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아일랜드(30조 6천억 원), 중국(15조 원), 일본( 4조 7천억 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6조 400억 원을 순매수하고, 5조 1,75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5월말 기준 보유액은 전월대비 11조 9천억 원 늘어난 238조 7천억 원이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안채를 각각 8조 2천억 원, 4조 2천억 원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한국 국채 205조 6천억 원, 특수채 32조 3천억 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된다.

잔존만기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1~5년 미만' 채권을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순투자 규모는 5조 3,160억 원 수준이다. 이어 '5년 이상'(3.5조 원), '1년 미만'(2.0조 원) 등의 순이다.

지난달 말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은 잔존만기 '1~5년 미만' 물로 전체의 37.6%, 액수로는 89조 7천억 원이다. '5년 이상' 채권은 89조 1천억 원(37.3%), '1년 미만'은 59조 9천억 원(25.1%)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