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선 배터리 셀과 관련 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증권가에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폐배터리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자산운용사의 하반기 ETF 투자전략, 오늘은 정호진 기자가 KB자산운용 담당 임원을 만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2차전지였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2차전지 랠리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주춤했지만,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2차전지 랠리의 중심에 있었던 건 배터리 셀과 소재 기업이었지만, 증권가에선 아직 주목받지 않은 수혜주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교체 주기가 7~10년으로 추산되는 만큼,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폐배터리주'가 2~3년 이내에 개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금정섭 /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 :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 광물 사용량이 증가할텐데, 배터리나 완성차 업체에선 광물을 확보하는 것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큰 부담이거든요. 2차전지 산업에 투자할 때 일부 가져가시면서 장기로 끌고 가시면 성과에 대한 포텐셜이 높을 거라고 보여져서 관련 산업을 소개해 드리고요.]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위험자산의 비중을 급격히 늘리기 보다는 확실한 수익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향후 다가올지 모르는 조정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금 본부장은 시장이 하락하거나 횡보할 경우 배당금, 커버드콜(covered-call)과 같이 방향성에 의존하지 않는 '인컴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정섭 /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 : 커버드콜 전략은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콜옵션 매도를 통해 수익이 차곡차곡 쌓이기도 하고 해당 주식으로부터 배당이 나오니까, 시장이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고, 등락을 반복한다면 커버드콜 같은 '인컴 자산'들도 유심히 보시면 시장 대응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금 본부장은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금과 같은 이종 자산에 함께 투자하는 자산 배분형 상품도 하락장을 피해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원, 영상편집 : 이가인, CG : 김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