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까지 줄였다"…기업, 실적 악화 대비 '총력'

입력 2023-06-07 06:56
수정 2023-06-07 11:30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로 전체 카드 사용은 늘고 있지만 경영 악화 등으로 기업들이 영업 및 접대 등에 쓰는 법인카드 사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이 발급한 전체 카드의 승인액은 9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늘었다.

전체 카드 중 개인카드는 지난 4월 승인액이 77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지만, 법인카드는 16조8천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법인카드는 개인카드와 함께 평균 승인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 4월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4만1천31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9% 줄었다.

개인카드는 평균 승인액이 3만5천766원으로 1.9% 줄었고 법인카드는 12만8천704원으로 4.3%나 감소했다.

문제는 전달과 비교해도 카드 평균 승인액이 줄었다는 점이다. 이는 카드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4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전달에 비해 2.4% 감소했다. 개인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전달보다 2.1%, 법인카드는 0.9%가 각각 줄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법인카드의 승인액이 줄고 평균 승인액마저 전년과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대비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