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 신상 정보를 공개해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SNS 계정이 누리꾼들 사이에 급속도로 공유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돌려차기남 000 SNS 사진 & 주소 총정리'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가해 남성으로 알려진 A씨의 SNS로 지목된 계정에는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올라온 게시물이 6건 공개돼 있다. 6건의 사진 중에는 A씨와 동일한 인물의 사진도 있다.
사진과 함께 적은 글은 "XX 같은 XX들에게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각인시켜주고 싶어졌다" 등 공격적인 내용이다. "잊진 않을 게. 하지만 감당할 건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 둬"라는 보복성 발언도 눈에 띤다.
앞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A씨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직업, 출생지, 키, 혈액형, 신체 특징 등을 공개했다.
이 채널은 또 A씨의 전과기록까지 상세하게 알렸다.
카라큘라 측은 "유튜버로서 도를 넘은 사적제재 행위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가해자의 신상정보 공개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보복 범죄의 두려움에 떨고 있어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해자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상이 공개된 이후 A씨 추정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1천개 이상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