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직원 검찰 수사…남양유업 주가는 약세

입력 2023-06-05 14:47
한앤컴퍼니 직원, 미공개 정보 이용해 주식 시세차익 챙긴 혐의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산 뒤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앤컴퍼니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를 포착하고 긴급조치(Fast-Track·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금감원은 한앤컴퍼니 임직원들이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발표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산 뒤 시세 차익을 챙겼다고 봤다.

금감원 측은 "한앤컴퍼니 건을 검찰에 이첩한 것은 맞다"면서도 "조사 관련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5월 27일 남양유업 인수 계약을 맺었을 당시 남양유업은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후, 오너 지분 매각을 공시한 뒤 이틀간 주가가 60%가량 올랐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의 경영권 분쟁에 이어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남양유업은 우선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3월 3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남양유업은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변경을 가결하고, 75억6,772만 원 규모의 주주 우선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오후 2시21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2.30%(1만2,000원) 내린 51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상승세가 이어지던 지난 2021년 7월 1일 종가, 76만 원과 비교하면 32.89% 떨어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