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캐시백' 확대…10%만 줄여도 작년수준 요금 낸다

입력 2023-06-02 10:01


정부가 여름철 전력 사용량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 내달부터 전기 사용량을 1년 전보다 10% 줄이면 전기요금을 5월 인상 전 수준으로 낼 수 있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른 더위와 전기요금 인상(5월16일)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절기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는 7월부터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전기사용량을 작년 동월 대비 10% 감축 시 전기요금을 인상 전과 같은 수준으로 내면 된다.

에너지 캐시백은 7일부터 온라인 포털 검색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기 사용량과 요금 수준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 달 예상 요금을 사전 고지하는 등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을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단가도 지난해 4만원에서 올해 4만3만원으로 인상한다.

지난해 평균 사용량인 313kWh까지는 올해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한다.

아울러 정부는 6월 '여행가는날'을 맞이한 각종 할인·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날부터 전국 숙박시설 예약 시 3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KTX(30~50%)와 유원시설(1만원)도 할인해준다.

정부는 청년 4인이 전남으로 여행을 떠날 때 '내일로 패스', 렌터카 할인, 숙박쿠폰 등을 활용하면 여행비용을 25만원(100만→75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고등어, 설탕·원당 등 8개 농축수산물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APC)를 광역화하는 등 물가 안정 노력도 지속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