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방지제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2위인 정밀화학업체 송원산업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60년 역사에 두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내는 알짜 회사인데, 오너 일가 보유 지분 36%에 대한 매각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산화방지제 세계 점유율 2위인 송원산업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원산업은 최근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회사 전체 지분 가운데 35.65%에 해당하는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게 됩니다.
이번 매각은 창업주 고 박경재 회장의 아들인 박종호 회장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송원산업은 1965년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입니다.
석유화학 가운데 특히 폴리머안정제로 불리는 산화방지제를 주력으로 합니다.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 제품의 변형 등을 막을 수 있도록 유지하는 필수 첨가제로,
현재 세계 1위인 독일 바스프에 이어 송원산업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화방지제의 수요처는 국내에서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입니다.
송원산업은 지난해 매출 1조 3,295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의 알짜 기업으로 통하지만,
최근 부진한 석유화학 업황에 플라스틱 등 환경 규제로 성장세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다수의 석유화학 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송원산업그룹에 남는 건 크게 비상장사인 송원물산, 경신실업 등으로,
이들은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김정은, CG: 최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