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다.
3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과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공동으로 지난 3월 13∼28일 미국민 1만6천310명을 대상으로 최고와 최악 평판기업 2곳씩을 꼽게 한 뒤 9가지 평판 기준을 고려해 이들 브랜드의 순위를 선정한 결과, 파타고니아와 코스트코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기업 가운데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으나, 테크(기술) 기업 가운데는 1위였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함께 18위를 기록한 LG가 포함됐다.
이에 비해 애플과 구글은 각각 10위와 35위였으며, 소매, 유통기업으로 분류된 아마존닷컴은 8위였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지난해에 비해 50계단이나 내려와 62위였다.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함께 기업윤리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 일가는 지난해 30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하는 브랜드 소유권을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넘겼다.
쉬나드 회장 일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트코는 신뢰와 문화, 성장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해 전체 2위에 랭크됐다.
코스트코는 특히 지난해 극심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기업들이 앞다퉈 제품 가격을 올린 데 비해 인기 상품인 핫도그 세트의 가격 1.5달러(약 2천 원)를 영원히 고수하겠다고 밝혀 신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성장 부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지난해 조사보다 9계단 올라선 LG도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