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크먼은 "이번 대선에 미국의 운명이 걸려있는 만큼 비즈니스와 금융 감각이 뛰어난 리더를 뽑아야 한다"면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가 이번 대선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빌 애크먼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이미 다이먼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이미 다이먼 CEO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비즈니스 리더 가운데 한 명"이라며 "다이먼은 친기업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불우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합리적인 세금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먼이 민주당, 공화당, 중도파 등 모든 진영의 사람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2024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충분히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빌 애크먼 CEO의 이같은 발언은 제이미 다이먼이 향후 공직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다이먼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조국을 사랑하며 언젠간 어떤 형태로든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국의 재무장관 후보자로 자주 언급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워런 버핏 역시 제이미 다이먼이 미국의 재무장관으로 가장 적합하다며 다이먼의 정계 진출을 지지한 바 있다.
한편 빌 애크먼 CEO는 2024년 미국 대선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32조 달러의 부채와 끝이 보이지 않는 막대한 적자 위험에 놓여 있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기에 경기침체까지 찾아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향후 10년 동안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범적인 글로벌 리더가 필요하다며 "제이미 다이먼 CEO는 이미 세계 최고의 은행가로 등극했고 JP모간에서는 더 이상 성취할 게 없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되어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