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장 달인' 인도 모디 총리, 유엔서 단체요가

입력 2023-05-31 16:26


제9회 '세계 요가의 날'인 다음달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 복합단지 잔디밭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단체 요가 행사가 열린다.

인도 중앙정부 총리가 되기 전부터 매일 아침 요가를 수련해온 것으로 알려진 모디 총리는 2014년 유엔 총회에서 '세계 요가의 날' 제정을 호소했고, 유엔은 6월 21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31일 행사준비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디 총리가 요가 행사를 마친 뒤 워싱턴DC로 이동해 미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고 보도했다.

요가 행사에는 쾨뢰지 차바 유엔총회 의장, 유엔 회원국 대표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뉴욕 지역의 미 정치 지도자들, 재미 인도동포들이 참가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2014년 12월 177개 유엔 회원국이 '세계 요가의 날'(제정) 결의안을 공동후원하거나 지지해줬다"면서 "이듬해(2015년) 전 세계가 첫 (요가) 행사를 보았다"면서 "이제 (세계 요가의 날) 아이디어를 낸 저자가 유엔을 찾아 행사를 이끌고 메시지도 전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측은 2천여명이 참가할 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지금까지 유엔본부 복합단지내 모든 빈터와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강변 산책로뿐만 아니라 루스벨트 시티와 롱 아일랜드 시티의 일부 공간도 예약했다. 또 행사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이 행사가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이번 행사는 유엔 합창단 공연 등 약간의 문화적 요소도 가미된다. 또 모디 총리와 쾨뢰지 의장은 행사 전에 연설할 예정이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모디 총리는 2015년 제1회 '세계 요가의 날' 수도 뉴델리에서 처음으로 시민 3만5천여명과 함께 단체 요가를 선보인 이후 기념일마다 주요 도시를 돌며 단체 요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