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한국신용평가'의 역량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발표한 '23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신용등급의 안정성 및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 한국신용평가가 최고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역량평가는 부도율·등급유지율 등 계량지표를 점수화하는 정량평가(50%)와 시장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인 정성평가(50%)로 구성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에선 정량평가 결과 최근 5년동안 부도가 발생하지 않아 신용평가 3사의 투자등급 부도율이 모두 0%로 동일했으며, 정성평가 결과에서는 한국신용평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선 부문별로 우열이 갈렸다. 안정성 부문에선 NICE신용평가의 등급유지율이 타사에 비해 높았지만, 정성평가 결과 한국기업평가(3.91), 한국신용평가(3.90), NICE(3.86)의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유용성 부문에선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예측지표와 방향간 일치비율이 타사대비 높았으며, 정성평가 결과 역시 한국신용평가(4.01)가 한국기업평가(3.97), NICE(3.94)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만족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신용평가 3사간의 만족도 편차가 축소된 것은 신용평가사들이 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에 대한 시장의 합당한 평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평사들은 여러 영역에 대한 평가결과를 통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보완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