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기업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강조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톰 리는 "미국 증시를 압박하던 부채한도 리스크가 지나갔다"면서 "투자자들이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협상에 최종 합의하면서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앞으로 부채한도 리스크 대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닝 서프라이즈와 밸류에이션"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 향방도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동결은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연준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인하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기업 밸류에이션이 이미 급격히 하락한 만큼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33.4%,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은 66.6%이다.
한편 톰 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은행주들의 주가가 많이 밀려난 만큼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제조업 지표를 분석한 결과 산업주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최근 몇 달 동안 비싸진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섹터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