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두 달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7만 가구를 훌쩍 넘으며 위험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5가구로 전월(7만2,104가구)보다 1.0%(739가구) 감소했다.
지난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1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그간 증가폭에 비하면 감소폭은 크지 않은데다, 정부가 판단하는 위험 수위인 6만가구 안팎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기준 8,716가구로 전월 8,650가구 대비 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선행 지표로 꼽히는 인허가·착공·분양 실적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전국 12만3,371가구로 전년 동기(16만842가구)보다 23.3%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과 공동주택 분양 실적도 각각 6만7,305가구와 3만9,231가구로 같은 기간 절반 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는 한 달 전보다 9% 넘게 감소한 4만7,555건을 기록했다.
올해 1월 2만6천건으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 2월 4만1천건, 3월 5만2천건으로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다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전·월세 거래량도 21만9,317건으로 같은 기간 17% 줄어든 6만4,220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