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경아가 뮤지컬 ‘레드북’ 종연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30일 “민경아가 지난 29일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레드북’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민경아는 사랑스러운 매력과 함께 곧은 신념을 지닌 안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안나가 민경아를 연기했다”는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에 약혼자에게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 당하고 도시로 건너온 여인 안나가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굳세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민경아는 여자에게 유독 보수적인 시대적 배경 속 당연한 듯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색하는 안나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 특히 소설을 집필한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시련을 이겨내는 안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유감없이 발산했다.
무엇보다 민경아의 무대 장악력이 돋보였다. 민경아는 소설가라는 직업처럼 풍부한 상상력과 다채로운 표현력을 지닌 안나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민경아가 ‘나는 야한 여자’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열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민경아는 “연습할 때부터 너무 행복했던 공연이었다. 너무나 선한 작품과 힘이 되어주는 동료들 덕분에 행복한 공연을 했다. 저희 ‘레드북’이 다시 펼쳐지는 그날까지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해 주셨으면 한다. 저 또한 그 날이 다시 오기를 기다려본다. 정말 감사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