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주가 전망을 두고 증권가에서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AI 서버용 고용량 DDR5 출하 비중이 아직 1% 수준에 불과해 현재의 단기 주가 급등은 부담"이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 속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되돌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에 비해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30% 가까이 오르는 등 단기 급등했다는 판단에 주가 조정 가능성을 예상한 것이다.
같은 날 KB증권은 반도체주 주가에 대해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주가의 업황 선행성과 역사적 평균 PBR 배수를 하회하고 있는 가격매력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저점은 높아지며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 속도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 7월부터 반도체 DRAM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400원(1.99%)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2.75%)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마블 테크가 견고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등 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