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국-태평양도서국, 태평양서 한배 탄 이웃"

입력 2023-05-29 17:59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는 양측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윤 대통령 취임 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다자 정상회의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이런 의미를 설명한 뒤 "PIF의 모든 회원국을 초청해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국은 태평양도서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와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맺고 국제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과 PIF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에 대해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PIF와 한국이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태평양도서국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 기후 변화, 자연재해, 식량, 보건, 해양 수산 위기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PIF의 역할과 모든 회원국의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하나의 푸른 태평양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IF 의장국인 쿡제도의 마크 브라운 총리는 "한국과의 긴밀한 파트너십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광범위하고 복잡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파트너 국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태평양도서국 관계를 정상급 관계로 격상시켰다면서 "협력을 더욱더 증진해 보다 평화롭고 번영된 태평양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런 파트너십을 지속해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속 가능성, 회복 탄력성, 평화, 그리고 번영을 구가하게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