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IPO 시장은 대어급이 실종된 가운데 중소형주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신규 상장주들만 담은 'KRX 포스트 IPO 지수'도 50% 급등했는데요.
중소형급 IPO들이 불어온 훈풍에 시장이 기다리는 조 단위급 대어들이 하반기 등판할 예정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이 본격적인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합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다음달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당초 상반기 중 IPO에 나서겠다는 계획보다 다소 연기됐지만, 이르면 8~9월 공모절차가 시작돼 10월에는 IPO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보증의 순자산은 5조원대.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대입해보면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약 2~3조원대로 추정됩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8천억원대의 평가손익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보증가입액은 2년 만에 37% 확대, 지난해 5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해 시장을 주목시키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도 6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두산로보틱스의 1분기 매출은 106억원, 지난해 매출은 450억원으로, 로봇업계에서는 가장 매출 규모가 큽니다.
동종업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비교하면 세 배 정도 되는데, 연초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 시가총액이 2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두산로보틱스 몸값에 대한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각각 지난 3월과 4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이르면 7월 공모 절차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이동채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실제 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일찌감치 상장 채비에 나선 LG CNS와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등도 올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연초 잇따른 공모 철회 소식으로 냉각됐던 IPO 시장. 대형주들의 등장이 주식시장에 새로운 투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