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부채한도 협상, 진전 가시화
바이든, ‘생산적 대화’ 속 의회 행동 촉구
“부채한도 문제, 내일 오후까지 타결 기대”
앞서 월가 인사이드에서 살펴봤죠? 어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경고까지 나온 가운데, 부채한도 협상 난관에 따른 미국의 디폴트 우려는 만 하루 사이에 급격히 심화됐었습니다. 다만, 그래도 오늘은 진전이 가시화됐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각자 주장하고 있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격차가, 700억 달러 차이로 좁혀져 회담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소식통들은, 양측이 몇가지 핵심 내용만 담긴 간소화된 합의안에 서명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된다면 우선 재정지출에 대한 상한선을 먼저 설정한 뒤에, 의회가 군사비 등을 포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할 수도 있습니다.
공화당은 그간 오는 10월 1일에 시작되는 2024 회계연도의 연방정부 지출을, 1000억 달러 이상 줄이고, 향후 6년간 예산증가율도 일정규모로 제한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백악관은 이에 맞서, 2024 회계연도 지출예산을 줄이는 대신, 2023 회계연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며 맞서 왔죠.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합의점이 이르고 있다고 하니, 확실히 낙관적인 부분이 시사됐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도 긍정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산적인 대화가 몇차례 오갔다고 표현하며, 지금도 협상가들은 논의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조속한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이와 함께 주 협의내용은 예산안에 관한 것이지, 디폴트에 대한 것은 아니라고 재차 일축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재정 문제에 대해나 매카시 의장과의 일부 이견 지속은 인정했는데요, 정부는 모든 부담이 중산층과 노동자에 전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며, 공화당이 주장하고 있는 교사와 경찰 등과 관련한 예산 삭감이나 사회보장 축소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케빈 헤른 하원의원도 내일 오후까지 부채한도 문제가 결국 타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양측이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아직 미결된 부분은 세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美 1분기 GDP 잠정치 1.3%…"여전히 부진"
獨 1분기 GDP -0.3%…경기침체 평가
경기침체를 경계하는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며,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최근 부진하게 나왔었죠?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성장도 주춤해졌다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잠정치가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였던 1.1%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속보치에 비해 잠정치가 다소 높아진 건, 미국 내 소비지출이 지난 속보치 때 3.7%에서 이번에 3.8%로 소폭 오른 덕분입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 본다면 지난 1년 간 강행됐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함께 민간기업과 부동산 부문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는 등, 미국의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한 것으로 분석하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이번 1분기 GDP가 전망치였던 1.1%보다는 낫게 나왔고, 여전히 미국의 소비지출이 강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2분기 GDP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이와 동시에 디폴트 공포감으로 인한 연내 불황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의 국내총소득, 즉 GDI가 이번 1분기에 -2.3%로 나오며, 지난 분기의 -3.3%에 이어 크게 나빠진 점에 기인해 볼 때, 추후 1분기 GDP 확정치가 한 번 더 하향조정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며, 이번 GDP를 전반적인 약세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나왔던 독일의 GDP도 함께 짚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1분기 GDP도 직전 분기 대비 0.3% 줄어들며, 전분기에 이어 한 번 더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은 지난해 4분기에도 -0.5% 성장을 기록했죠? 유럽 최강 경제국으로 꼽히는 독일은, 이렇게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해 기술적인 차원의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유럽의 겨울이 예상 외로 포근했던데다, 중국의 리오프닝 덕분에 산업 활동이 반등한 데 이어, 국제적 공급난도 완화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경제는 위험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혹평을 남겼습니다.
3.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2만 9,000건
“매사추세츠 단속, 실업지표 급감 견인”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20일로 끝난 주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의 수치가 24만 2,000건에서 22만 5,000건으로 하향조정된 점, 확인해보실 수가 있죠? 이에 따라 이번 주 수치는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한 것으로 보고돼 가시적으로는 늘어난 것 같지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24만 5,000 건보다는 훨씬 적었다고 보는 편이 합당하겠습니다.
역시나 매사추세츠주의 집중규제의 여파인데요, 다시 한 번 간단히 짚어드리자면, 몇 주 전 매사추세츠주는 훔친 개인정보로 실업수당을 신청하거나 타인의 계좌를 이용해 부정하게 실업수당을 타내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죠? 이로 인해, 지지난주 매사추세츠주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현저히 감소했고, 이는 궁극적으로 전반적인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크게 낮추는 결과를 도출했었습니다.
그런데, 특히 이날, 지난주에 발표됐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종전에 나왔던 24만 2,000건에서 22만 5,000건으로 다시 한번 수정됐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또, 오늘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79만 4,000건으로, 전주 대비 5,000건이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며, 고용의 견조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실업률이 54년 만의 최저치인 3.4%를 찍은 데 이어,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통화정책의 팽팽한 기로에 선 연준의 셈법을 더욱 더 복잡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4. 보스턴 연은 "금리인상 중단 '도달' 혹은 '근접'"
보스턴 연은 “6월 금리인상 여부, 단언 어려워”
배런스 “연준 관계자 발언 ‘제각각’…불확실성 고조”
그간 매파 발언의 지분이 더 높았었다면, 오늘은 확실한 비둘기파 발언이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배런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중단 시점에 도달했거나, 혹은 근접했을 수 있다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의 연설을 전했습니다. 콜린스 총재는 이날, 뉴잉글랜드 로드 아일랜드에 소재한 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 같은 견해를 전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완화되고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또, 금리인상의 중단은 연준이 지난 한 해동안 공격적으로 단행했던 긴축의 여파와 은행위기로 인한 신용여건를 더 잘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콜린스 총재는 그러면서도 오는 6월에 결정될 연준의 행보를 현재 시점에서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연준 관계자들이 그랬듯, 6월 FOMC 회의까지 남은 3주 동안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면밀하게 관찰한 후에 판단해야 옳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런스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공통점을 갖는다며, 연준의 6월 금리인상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이전보다는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정도가 옅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물가가 심각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라며, 한 번 정도 더 0.25%p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선택지는 열어놔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5.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임박…목표가 줄상향
어제 엔비디아가 강력한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해 단연 시장의 화두였죠? 시간외 거래에서 즉시 30% 가까이 급등하며, 오늘 정규장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는데요, 엔비디아는 오늘 장에서도 24%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 진입까지 고지에 두고 있는 등, 상승세가 무서운데요, 이에 월가에서도 AI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따라갈 회사는 없다며, 재빠르게 목표가 줄상향에 나섰습니다. 오늘 엔비디아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한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여기서부터 30% 가량의 추가상승 여력이 더 있다는 겁니다.
먼저, JP모간은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올렸습니다. 이는 이전 목표가의 무려 2배이자, 대형은행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JP모간은 생성형 AI 시장의 대규모 물결이 일고 있다며, 엔비디아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바클레이즈 역시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목표가에서 82%나 높인 5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항상 있었지만, 그 시기가 생각보다 최소 한 분기는 더 빨랐고 규모도 엄청나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버코어도 엔비디아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32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요, UBS도 엔비디아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의 315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역시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의견을 지키며, 목표 주가를 34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니다. 엔비디아의 가이던스가 지금까지 회사를 분석했던 기간 중 가장 높게 제시됐다며, 회사의 시총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1조달러 이상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씨티은행도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는 363달러에서 420달러로 올렸고요, 모간스탠리와 웰스파고도 투자 비중확대와 함께, 목표 주가를 450달러로 조정했습니다. 베어드 역시나 475달러라는 높은 숫자를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