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원 관련자 폭락 직전 대량매도 확인”

입력 2023-05-25 19:08
수정 2023-05-25 19:08

SG증권발 주가폭락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이 키움, 교보,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CFD관련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진행 상황에 대한 중간 발표가 있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민화 기자?


네, 금융감독원에 나와 있습니다.


CFD 검사 중인 증권사의 임원이 이번 주가폭락이 있기 직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하죠?


네, SG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CFD 매매 내역을 확인하던 중 증권사의 위법·부당행위를 몇 가지 포착해 검사 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25일),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8개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에 일부 종목을 대량매도한 증권사 임원과 관련된 사람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3대 불공정거래 중 하나인 ‘미공개정보이용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추가 조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CFD와 관련해 키움증권과 교보증권, 하나증권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선 해당 증권사가 어딘지 그리고 임원은 누군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CFD를 담당하는 임원의 위법, 부당행위도 포착했다고 하죠?


금감원은 앞서 언급한 증권사와 다른 증권사의 CFD 담당 임원의 업무상 배임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백투백 거래상대방인 외국증권사로부터 CFD 업무와 관련해 해당 증권사로 가야할 마케팅 대금이 연관성이 없는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로 송금된 점을 포착한 겁니다.

금감원은 이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외국계 증권사가 시스템 개발업체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한 특이사례도 드러나면서 지급 경위 등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에 언급된 증권사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현재 금감원이 현장 검사 중이라고 언급한 키움과 교보, 하나증권 관계자와 각각 통화를 해봤는데요.

세 증권사 모두 CFD와 관련해 현장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주가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매도한 키움증권 외에 교보와 하나증권에도 폭락직전 대량매도 사실이 있었는지 물었는데요.

두 증권사는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밖에 증권사들이 CFD 계좌를 개설할 때 본인확인이나 상품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진행 중인 증권사의 현장검사를 당초보다 연장해 다음 달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타증권사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수사가 더 필요한 부분은 검찰에 통보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