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또 '많은 비' 온다…태풍 영향은 미지수

입력 2023-05-25 12:17


이번주 부처님오신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6일(내일) 오전 일부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전남동부내륙, 경남서부내륙에서 5∼20㎜, 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충청북부, 전북, 경북북부내륙, 제주도에서 5㎜ 안팎이다.

이날 오후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내륙, 전북, 경북권내륙에는 5∼20㎜의 소나기가 오겠다.

토요일이자 부처님오신날인 27일도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경북북부내륙에 소나기가 5∼20㎜ 올 전망이다. 28일과 대체공휴일인 29일은 우리나라가 저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중남부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중국 북부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건조한 공기가 확장하면서 비구름대가 서서히 남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30일까지도 비가 올 수 있겠다.

다만 건조한 공기가 얼마나 침강할지, 주변 기압계가 어떤 영향을 줄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강수 기간과 지역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차츰 오르겠지만, 28∼29일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적은 날씨가 예상된다.



지난 20일 오후 3시 발생한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서북서쪽 약 180㎞ 해상을 지났다. 이 태풍은 26일 오전 9시 괌 서북서쪽 약 650㎞에 있는 해수 온도 30도 이상의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55㎧인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바시해협을 향해 천천히 서북서진하겠다.

다만 30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700㎞ 해상에 이른 후 어느 방향으로 전개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태풍 동쪽에 위치한 아열대고기압과 중국 남부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세력 변동에 따라 태풍 경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5일 기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의 날씨는 대체로 양호하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오늘 대기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작고 낙뢰 가능성도 대단히 낮다"라며 "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층부 강풍 여부를 보더라도 강풍 자체가 남해안보다는 한반도 중북부를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