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초반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대부분 유권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와 지난 17~20일 미국의 유권자 1천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및 공화당 지지성향 프라이머리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순위 후보로 지지한다는 비율은 53%에 달했다.
이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6%를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는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반 약진은 전국 단위 최근 여론조사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전체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율 강세를 이어갔는데, 지난 3월 조사 당시에는 45세 이상 유권자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대부분 유권자들이 확실하게 지지 후보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CNN은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거나 지지할 가능성에 열려있다는 응답이 각각 전체의 84%, 85%에 달해 상당수가 아직 유동적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팀 스콧 하원의원을 지지하거나 지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응답도 각각 61%, 60%에 달했다.
또 공화당 및 공화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의 5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고, 35%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응답자의 73%는 현재 공화당 경선 후보들에게 만족한다고 밝혔고, 7%만이 불만족스럽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