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누구나 집에서 5분 거리에 정원을 볼 수 있게 된다.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이번 정원도시 서울은 선진국형 녹지공간인 정원을 만든다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것"이라며 "서울 시민들이 5분 내 잔디, 나무 꽃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서울시는 세계 흐름에 발맞춘 녹색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보라매공원 재정비, 노을공원 개장, 북서울 꿈의숲 조성, 수성동계곡 복원 등을 추진했다.
이에 서울 공원면적은 2009년 168.16㎢에서 지난해 172.68㎢로 증가했다. 훼손지 복원 등으로 조성된 생활권도시림의 경우 2009년 31.1㎢에서 2021년 47.3㎢로 늘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각각 28.53%, 17.74㎡였던 서울의 공원율과 1인당 도시공원면적이 증가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등 외곽산림을 제외한 '도보 생활권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비움·연결·생태·감성'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정원도시 서울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열린 정원으로 조성한다.
송현동 부지를 비워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특별한 정원으로 만들고, 용산공원은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으로 꾸민다.
펜스로 둘러싸여 주변과 단절된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이 즐겨찾는 여가공간으로 가꿀 예정이다.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동대로, 국회대로, 경부고속도로의 구간 상부는 정원으로 꾸며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또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한다.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총 2,063km의 녹색네트워크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2026년까지 총 6,800억 원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중 신규사업은 4년간 1천억 원 정도 추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