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은행에 문제 일으킬 가능성 가장 큰 영역은 상업용 부동산"

입력 2023-05-23 09:33


월가 거물들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해 잇따라 경고한 가운데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또한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JP모간 투자자의 날 질의응답 세션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은행 대출기관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상 오프사이드는 있는데 이 경우 오프사이드는 부동산이 될 것”이라며 “이는 특정 위치, 특정 사무실 부동산, 특정 건설 대출로 매우 분리될 것이며 모든 은행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은 은행 위기 이후 가장 큰 위기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 기업 중심의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일부 지역의 상업용 건물은 원격 근무자가 사무실 복귀를 꺼리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다이먼은 이어 “신용 사이클이 있을 것인데,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매우 정상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이먼은 “예를 들어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면 신용 카드 손실이 6% 또는 7%로 급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경험한 10%보다는 여전히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은행 중 특히 최근 혼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소규모 은행은 대부분의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금리 인상을 계획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현재보다 더 높은 금리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신용 긴축에 대해 “은행 업계는 이미 대출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잠재적 손실과 규제에 대한 자본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이 자본을 보유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음 대출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신용이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 등 월가 거물들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해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멍거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부실 대출을 가득히 안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 발생한 것처럼 은행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