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을 추진하자 러시아가 막대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타스 통신의 질의에 "서방이 여전히 확전 시나리오를 고수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그들 자신에게 막대한 위험이 뒤따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경우든 이는 러시아의 모든 계획에 있어 고려될 것"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과 현대식 전차를 지원 받은 데 이어 F-16 전투기 제공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미국은 현대식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이를 거절해 왔으나, 최근 유럽 등 동맹의 압력이 커지면서 F-16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영국과 네덜란드가 F-16 조달을 위한 국제 연합을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에게 F-16 조종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