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18일(현지시간) 폭발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고 AFP,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곡물을 실은 열차가 심페로폴 지역에서 탈선했다"고 밝혔다.
현지 교통 당국은 이번 사고로 철도 8량이 탈선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심페로폴과 세바스토폴을 잇는 철도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승객들을 운송할 임시 버스를 편성하고, 이날 중으로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 의회 의장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비인가자의 개입에 의해 발생했다"며 "사법당국이 조사 중으로, 공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사법 당국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채널 마쉬(Mash)는 탈선 현장에 폭발물로 인해 대형 분화구가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텔레그램 채널 바자(Baza)는 사고로 인해 열차 차량 여러 대가 전복된 사진을 공개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지역으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크림반도 수복을 공언하고 있다.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는 이달 초부터 폭발물로 인해 열차가 전복되는 사건이 두 차례 발생했다.
머지않아 피점령지 수복을 위한 대대적 반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는 이를 앞두고 러시아군의 탄약고와 보급선을 타격하는 등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심페로폴 REUTERS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