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신청하는 수요자들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가 2주 전에 비해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모기지 재융자 신청도 8% 감소했는데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MBA는 모기지 신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9bp 상승한 6.57%에 다다르며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엘 칸 MBA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금리 변동성에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다시 인상되자 이런 이유로 신청 수도 급격하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이유로는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매매용 주택 재고가 부족하다. 재고가 부족하니 매매 건수도 줄고 그러다 보니 모기지 신청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은 "다만 모기지 금리가 최고점인 7%에서 서서히 떨어지면서 주택 시장은 곧 활기를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