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축자재 유통 기업 홈디포(HD)가 금융위기 이후 첫 매출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둔 타겟의 수익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홈디포 소비자는 재량상품 쇼핑에 구애를 받지 않는 반면 할인 소매점 타겟의 경우는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저소득층 고객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인플레 압박으로 식료품과 필수품 이외에 재량상품의 구매를 줄이는 등 전혀 다른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식료품 비중이 56%에 달해서 식료품 매출로 방어가 가능한 반면 타겟은 식료품 비중이 20%에 불과하며 자체 브랜드 활동복 등 재량 상품 판매 비중이 높다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재량상품 소비가 적은 홈디포가 매출 부진을 겪는 현재의 상황은 반대로 재량상품 판매가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타겟 상황은 짐작하건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점쳐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비심리의 척도로 여겨지는 홈디포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마트 체인 타겟(TGT)의 수익도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부분이다.
CNBC는 테드 데커 홈디포의 최고경영자를 인용하며 "홈디포의 주요 고객층은 주택 소유자로서 이들 주택 가치는 팬데믹을 지나며 약 15조 달러 증가했다"며 "이들은 대체적으로 구매(쇼핑)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홈디포는 올해 회계 1분기(2023년 2월~4월) 순익은 38.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42.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82달러로 4.09달러에 비해 각각 8.5%와 6.5% 하락했다. 매출은 372.6억 달러로 지난해 389.1억 달러에 비해 4.2%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 주당순이익 3.80달러와 매출 382.8억 달러에 비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