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브랜드가 수익률 가른다…건물 투자 A to Z

입력 2023-05-17 19:24
수정 2023-05-17 19:48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꼬마빌딩'이라 불리는 소형 빌딩 위주로 거래가 살아나며 바닥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방서후 기자가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서울 명동 거리.

아직도 '임대' 표지를 내건 빈 건물이 많지만 최근 하나 둘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 내리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높은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강남의 한 빌딩.

3년 전 94억원이던 이 건물은 최근 170억원에 팔렸습니다.

각종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시세 차익만 60억원 가까이 얻은 셈입니다.

이렇게 서울 각지에서 거래가 살아나며 지난 3월 기준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4건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빌딩 매매금액은 8,393억원으로 전달 대비 62% 늘었는데, 거래량이 늘어도 거래금액은 감소했던 2월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5층 이하 꼬마빌딩 거래 비중이 70%를 넘기며 거래량을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온 것은 맞지만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권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이어서 전문가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본부 전무 자리했습니다.

앞서 리포트 보신 것처럼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된 분위기입니다.

정말 바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나요?


아파트 분양시장의 경우 서울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수도권 정도만 청약자가 몰리고 그 외 지역은 미분양이 속출하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말씀을 들을 수록 핵심 상권, 그 중에서도 핵심 입지가 중요해보이는데요.

어느 지역을 제일 유망하다고 보시나요?


서울이 유독 다른 나라에 비해 상권별 특징이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붐비는 상권이라 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그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단 말이죠?

단순히 어디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어느 임차인을 들여야 하는지도 중요해 보입니다.


상가와 건물이 다르고, 상가 중에서도 대형 상가와 소형 점포가 다르잖아요?

투자 규모 별로 접근 방식도 다를 것 같은데요.


한때 투자 열풍이 불었던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어떻습니까?

이번 정부가 주택 공급 250만호 공약을 내건 만큼 수혜가 따를 것 같은데요.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됐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그 전부터 거리에 나오긴 했습니다만 격리와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공식적으로 풀어준 건 확실히 크게 다가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잘 들었습니다.